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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드론, '터치세대' 장난감으로 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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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배경준 스마트앤플레이 대표
교육프로그램 '창의드론' 개발, '말랑한 플라스틱 안전망' 강점
내년 가격 접근성 좋은 유아용 코딩 교육 프로그램 '키드코딩' 출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요즘 아이들은 TV에도 손가락부터 갖다 댄다. 이른바 '터치 세대'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터치 기반의 스마트 기기를 갖고 놀다 보니 다루는 데 익숙하다.
배경준 스마트앤플레이 대표는 바로 이 점에 착안했다. 태어나면서 이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접한 세대들에게는 플라스틱이나 원목으로 만든 블록 말고도 IT를 적용한 교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유아용 드론 교육 프로그램 '창의드론' 개발로 이어졌다. 배 대표는 "지금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됐을 땐 드론이 산업 간 연계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을 것"이라며 "드론이 뜨는 원리를 알고 조종해 봤다는 경험은 그 자체로 '스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의드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3000대나 팔았다.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30곳에 공급됐다. 또 전국 지사 13곳을 통해 지방에서 판매되는 물량도 상당하다. 지난달까지 매출액이 8억원을 넘어섰다.
그간 접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교구 판매를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직접 활용 교육에 나선 것이 도움이 됐다.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도 매출 증가 요인이다.

창의드론에는 말랑말랑한 플라스틱으로 된 전체 안전망이 있다. 배 대표가 꼽는 창의드론의 차별화 포인트다. 또 다른 경쟁력은 가격이다. 배 대표는 "유아용 교구이다보니 안전에 신경을 썼다"며 "가격은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 경쟁력의 경우 드론 안전망 특허 사용권을 갖고 있는 중국 공장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하고, 이를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직영 및 지사로 공급해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능 면에서는 '초기화'를 추가해 아이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앤플레이는 이러한 강점들을 높게 평가받아 지난 5월 신용보증기금의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인 '스타트업 네스트'에 선정됐다. 지난 7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벤처캠퍼스에도 선정돼 현재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는 창의드론 서비스로 회사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매출액 15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배 대표는 "연말까지 창의드론 5000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유아용 코딩 교육 프로그램 '키드코딩'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들에게 'RC버그'라고 불리는 RC카 조작법을 알려주고 1에서 6까지 숫자가 적힌 프로그램 패드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게끔 하는 프로그램이다.

배 대표는 "다른 업체들의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나 교구를 보면 'C언어'를 직접 언급하는 등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 '코딩 교육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마저 비쌌다"며 "키드코딩은 코딩 원리를 체험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내년에 키드코딩 서비스도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 매출액은 53억원이다. 영업이익도 10억원가량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진출도 타진해 볼 생각이다.

배 대표는 "모든 아이들이 새로운 교육 방식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평등화까지 거창하게 말할 수는 없겠지만 배울 기회만큼은 경제력과 사는 지역을 떠나 고르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당장 올해부터 매출의 일정 부분을 땅끝마을, 섬마을 등 교육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아이들도 드론과 같은 교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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