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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해 영업익 3조…박진수 '통큰 투자'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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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상 영업익 2조9040억원…2011년 역대 최대치인 2조8417억원 이상 전망
박진수 부회장 지휘로 '규모의 경제' 이룬 이후 슈퍼사이클 타고 순항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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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G화학이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연다. 박진수 부회장의 '통큰 투자'로 설비 증설과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 상황에서 화학제품의 초호황에 힘입어 이익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11일 화학 ㆍ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조9040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이미 1ㆍ 2분기를 합쳐 1조52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이미 연간 예상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 화학업계는 비수기인 가을에도 제품 마진이 고공행진하며 이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451억원으로, 이달 26일 실적 발표를 한다. 이전 연간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 2조8417억원으로 올해는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G화학이 최대 실적을 내게 된 배경엔 박진수 부회장의 리더십이 있었다. 박 부회장은 2012년 12월 LG화학의 수장에 오른 이후 '사업 구조 다각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강화'에 전력을 다했다. 덕분에 LG화학은 다른 화학사들까지 부러워 할 정도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박 부회장은 화학분야에선 지난 5년간 SAP(수첨석유수지ㆍ 기저귀 원료),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ㆍ 운동화와 태양광 등의 소재)', SSBR(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ㆍ친환경 타이어 재료)와 같은 고부가 제품 증설을 단행했다. 이들 제품의 기초가 되는 NCC(나프타분해설비), 아크릴산 등 범용제품 생산량도 늘렸다. 시의적절한 투자 덕분에 LG화학은 지금 주요 화학제품 마진이 최고조에 오른 '슈퍼사이클' 파도를 즐기는 중이다.
전지사업도 올해부터 흑자로 전환된다. 대규모 투자 때문에 그동안 적자에서 허덕였지만 2분기 영업이익 75억원을 올린데 2세대 전기차 출시 영향으로 이어 3분기도 영업이익이 확실시된다. 박 부회장은 올해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기지 건립으로 '대한민국-중국-미국-폴란드'를 잇는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한 장본인이다. 초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ㆍ사드) 여파로 주춤하지만 중국 남경 공장 역시 박 부회장의 작품으로 2년 전 가동을 시작했다.

수처리 필터업체인 NanoH2O, 팜한농, LG생명과학 인수합병도 박 부회장의 '신의 한수'로 평가받는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장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신규사업을 발굴해 탄탄한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생명과학사업과 팜한농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기초소재 사업분야의 대규모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이를 사업화하는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연구개발(R&D) 비용도 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순이익 1조1384억원의 40%에 달하는 4375억원을 쏟아부었다. 박 부회장은 "올해 1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빅5'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힌바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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