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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개성공단 가동]전력 소비 적은 미싱기 돌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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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개성공단 가동]전력 소비 적은 미싱기 돌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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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북한이 남측과 상의 없이 재가동한다고 알려진 개성공단 설비는 전력사용량이 많지 않은 재봉틀 수준으로 보인다.

6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A의류업체 대표는 "애초 개성공단은 남측 전력을 사용해 가동돼 왔다"며 "현재 재가동 중인 설비는 전력 소비가 적은 미싱기(재봉틀) 정도일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은밀히 가동해 내수용 의류와 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물량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북한이 의류 봉제업에 접근하기 가장 쉬웠을 것이라고 봤다. 다른 업종에 비해 적은 전력량을 사용하고 다수의 숙련노동자들이 여전히 개성 지역 주변에 거주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60% 가량인 70여개 업체가 의류 봉제 공장을 운영했다.

A업체 대표는 "정밀기계, 전자 등의 공장 설비에 비해 미싱 설비는 훨씬 적은 전력으로도 가동이 가능하다"며 "소규모 발전기나 개성 시내에서 쓰는 전력망을 동원해 봉제 기계를 돌려 임가공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중단 이전까지 남측 전력으로 운영됐다. 남측 문산변전소와 한국전력이 북측에 건설한 평화변전소를 연결한 선로를 통해 2015년 기준 연간 총 1억9100만kWh의 전력을 124개 입주 기업 등에 공급했다.

다수의 숙련노동자들도 의류 봉제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였다. A업체 대표는 "의류 봉제업은 수작업이 많이 필요해 북한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했다"며 "이들이 재가동되는 공장에도 투입돼 근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장 재가동은 우리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A 대표는 "공장 설비를 훼손하거나 처분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면서도 "녹이 슬어 망가질 수 있는 설비가 다시 작동되고 근로자들이 다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공단 재가동을 위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개성공단 내 생산설비는 모두 남한 입주기업 소유다. 북한이 자체 설비를 가져와 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공단 재가동을 위해 절대 훼손하거나 처분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통일부는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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