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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정제마진 상승에 웃는 정유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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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정제마진 상승에 웃는 정유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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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지난 3년 평균가보다 배럴당 3달러 상승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석유제품 비수기인 3분기에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정유업체들의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2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2014~2016년 3분기 평균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5.4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3분기인 7월부터 현재까지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약 8.4달러로 예년과 달리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와 유통 비용 등을 뺀 이익이다. 정유사의 대표적인 수익 지표다. 쉽게 말해 이 지표가 높다는 것은 정유업체들의 실적이 좋다는 의미이다.

이같은 정제마진 상승의 배경에는 정제설비 생산능력(CAPA) 증가보다 수요 증가가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하루 원유수요는 올해 150만 배럴, 내년 140만 배럴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정제설비 증가분은 2020년까지 하루 76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공급 대비 수요 증가분이 매년 70만~80만 배럴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보다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다.

아울러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도 정제마진 강세에 기여했다. 미국의 정제설비 처리능력은 하루 1860만 배럴이다. 이 중 텍사스, 루이지애나, 기타 걸프만 지역에 위치한 정제설비의 규모는 하루 970만 배럴로 전체 정제설비의 약 52.2%가 하비의 영향권에 위치해 있다. 석유제품 재고 감소로 정제마진이 강세였던 상황에서 설비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요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정체설비 투자에서 가동까지 2~3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제마진은 향후 2~3년 동안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국내 정유업체들은 당분간 실적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 늘어난 9800억원, 에쓰오일이 같은 기간 252% 증가한 408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석유제품 판매량은 각각 2억9000만 배럴, 2억1000만 배럴이었다. 업계에서는 정제마진이 배럴당 1달러 오르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3221억원, 에쓰오일은 약 2355억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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