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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극단적인 선택…비극의 검찰 수사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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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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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이 또 한 명 늘었다. 대형수사를 둘러싸고 잇따라 발생하는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사망은 극심한 심적 부담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식 KAI 부사장은 21일 오전 8시 40분께 본인이 거주하던 경남 사천 시내에 위치한 한 아파트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김 부사장을 최초로 발견한 건 회사 직원으로 이 직원은 김 부사장이 출근도 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아파트를 찾아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사장이 몸담고 있던 KAI의 하성용 전 대표는 분식회계와 채용비리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검찰은 "김 부사장을 조사하거나 소환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김 부사장의 자필 유서에도 최근 불거진 방산·경영 비리 및 검찰 조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부사장은 검찰 조사와 관련해 적잖은 심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검찰의 대형 수사와 관련해 압박감과 부담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었다. 4월에는 검찰의 해외 자원개발 비리 수사를 받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 당일 오전 자택을 나선 뒤 북한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발견되기 전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극도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이 현 정부 실세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폭로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스캔들'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호남고속철도 궤도공사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관련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한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김 전 이사장은 당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지인과 가족들에게 심적인 괴로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3000만원을 줬다는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한강에 투신했다. 같은 해 4월엔 납품비리에 연루된 박태영 전남지사가, 6월엔 전문대 설립 과정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던 이준원 파주시장이 목숨을 끊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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