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1조원 다단계 사기' 김성훈, 2심서 징역 15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로 투자자 1만여명을 속여 1조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금융업체 대표가 항소심에서 형이 늘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IDS홀딩스 대표 김성훈(47)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다단계 금융조직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FX마진거래, 셰일가스 사업 등을 한다는 명목으로 투자금을 모집한 계획적, 조직적 범죄행위"라며 "피해자가 1만2000명을 초과하고 피해금액도 1조원을 초과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을 조직적으로 주도했고 이미 사기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에도 반성하지 않고 동일한 방법으로 그 규모를 더욱 크게 확대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에 고수익을 얻으려는 생각에 무리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이는 일부 피해자들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고 상당수 피해자들이 항소심에서 합의서를 제출하면서 피고인에 대한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FX마진거래 투자 등 해외사업 투자로 매달 1~10%의 수익과 원금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1만2000여명에게서 1조96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FX마진거래는 여러 외국통화를 동시에 매도하거나 매수해 환차익을 얻는 국제외환거래로, 투기성이 큰 상품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FX마진거래량이 조작되는 가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마치 수많은 딜러가 접촉해 실제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해외 사업 실적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국내외 신규법인을 설립했지만 해외 법인에서 국내로 들어온 수익금은 전혀 없었다. 피해자들에게 상환된 4800억여원은 전액 '돌려막기' 수법으로 지급됐고, 사업 추진 자체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1심 재판부는 "김씨는 사기를 주도해 계획을 실행했고 불특정 다수 피해자에게 상당기간 범행을 상습적으로 벌였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