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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중국원양자원…우럭바리로 이익률 50% 넘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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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중국 기업 중국원양자원이 결국 퇴출 결정을 받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원양자원은 오는 18~26일 정리매매를 거쳐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의 결정적 사유는 중국원양자원의 재무제표와 감사 증거를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한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이다.
중국원양자원은 2009년 5월 코스피 상장 당시만 해도 가파른 실적 성장이 주목받는 기대주였다. 공해 심층에서 우럭바리 등 어류를 잡아 중국 내 고급 식당과 호텔에 공급하는 업체로 중국의 중산층 소비 확대 분위기를 타고 성장률이 가팔랐다. 보유하고 있는 선박으로 ㎏당 4만~12만원에 달하는 우럭바리를 팔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이익으로 남긴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중국원양자원이 2009년 5월22일 공모가 3100원의 두 배인 6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코스피에서 상승가도를 달리자 2011년 초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1만9000~2만원선으로 제시할 정도였다.

'차이나 디스카운트' 이슈가 불거지거나 중국 상장사들이 다양한 이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을 때마다 중국원양자원 주가도 같이 흔들리긴 했지만, 공모가 밑에서의 움직임이 시작된 건 2012년 말 부터다. 실적악화와 재무 안정성 관련 루머로 주가는 급락했고 이후 지금까지 반복되는 허위공시, 장화리 대표의 고의적인 시세 조작, 선박 취득 가격 부풀리기 등 경영 투명성이 의심되는 다양한 의혹을 받으며 회사에 대한 신뢰성이 추락했다.
중국원양자원 의 주가는 지난 3월28일을 끝으로 1000원에서 멈춰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주주들의 몫.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원양자원 주주 가운데 개인 소액주주가 2만4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76%(9710만9000주)를 넘는다. 거래정지 전 주가인 1000원을 기준으로 할때 약 970억원 규모다.

중국원양자원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지난달 말 서울남부지법에 상장폐지절차 진행중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소액주주들로 구성된 인터넷 카페와 주식정보방에서는 주주들이 대응책 마련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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