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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 심해지는 증시]반도체 호황에 기댄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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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 시장 내 전기전자업종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등 자본시장의 반도체 업황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정업종으로 지나친 쏠림이 국내 경제 전체의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내 전기전자업종의 시가총액은 430조9870억원(지난 7일 기준)으로 전체의 29.30%를 차지했다. 연초 26.41%(333조607억원) 대비 2.89%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종목 쏠림도 심하다. 전기전자업종 시가총액의 대부분은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한 이들 3종목의 코스피 내 비중은 지난 8일 26.7%까지 올랐다. 연초 24.2% 대비 2.5%포인트나 상승했다.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시가총액 비중도 전기전자 업종이 51.35%로 다른 업종들에 비해 눈에 띄게 높다. 외국인 지분율 2, 3위를 기록한 통신업과 운수장비업은 각각 44.71%, 37.4% 수준이다.

실제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지난 1,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54% 증가한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 수출은 각각 10%,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에서의 반도체 설비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 증가율도 두드러진다. 지난 분기 반도체 생산능력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상승한 반면 제조업 전체의 생산능력은 1% 미만의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피도 IT주가 이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D램(DRAM)과 낸드(NAND)의 타이트한 수급으로 점진적인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반도체 '빅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민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의 2018년 실적을 예상해보면 주가 상승 사이클이 끝났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메모리 수요는 데이터센터 설립, 스마트폰 채용량 증가 외에도 4차산업 혁명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산업 호황이 고용확대와 내수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조를 가지기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산업의 성장은 고용 유발과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게 마련인데, 반도체 산업 특성상 이런 효과가 덜 하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기 및 전자기기 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4.3(10억원 매출 시 4명 고용)으로 전체 산업 평균인 9의 절반 수준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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