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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포비아 확산에 텅빈 매장…"매출 반토막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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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매장·매출 반토막 '업계 울상'…쿠킹 타임 강화 등 발동동
'수제 버거' 불신도 확산…재료만 차별화·조리 방식은 같아


햄버거포비아 확산에 텅빈 매장…"매출 반토막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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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맥도날드로 불거진 '햄버거 공포증'(햄버거 포비아)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전반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1~2년새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앞다퉈 출시한 '수제 버거' 역시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ㆍ일명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의 90%가 손상된 A양(당시 4세)의 사연이 최근 알려지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 곳곳이 매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햄버거병' 논란이 있기 직전까지 맥도날드, 롯데리아가 내놓은 '수제버거' 인기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은 사실상 반토막난 수준이다.

맥도날드의 주요 매장 매출은 햄버거병 논란이 확산되기 전보다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도날드 측은 세부적인 매출은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서울 중심 곳곳에 위치한 매장에 손님이 급격히 줄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곳도 눈에 띈다.

가장 많은 매장수를 보유한 롯데리아 역시 '햄버거병'에 의한 매출 타격을 받고 있다. 주요 매장 매출이 전주대비 평균 20~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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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매장에서 인기제품으로 꼽혔던 수제버거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맥도날드의 수제버거 '시그니처버거'와 롯데리아의 수제버거 'AZ버거' 등은 쉐이크섹버거(쉑쉑버거)로 야기된 수제버거 열풍에 따라 가성비(가격대비 품질)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일반 햄버거와 마찬가지로 공급받은 냉동 패티를 사용하고, 주문 후 조리에 들어가는 방식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매출이 고꾸라졌다. 직장인 A씨는 "수제버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수제버거 역시 일반 버거와 다를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리아 관계자는 "매장에서 패티를 만들고 있지 않지만, 주문 후 버거의 조리가 시작된다"며 "호주청정우 등의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수제 콘셉트'의 버거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햄버거 사건 논란과 관련해 프랜차이즈 업체를 대상으로 식재료 관리 실태와 조리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맥도널드와 롯데리아 등 주요 햄버거 업체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걸친 위생점검"이라며 "식약처가 최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는데 본사 차원의 이행사항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조사기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또 다진 고기를 활용한 패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는 전반적인 운영ㆍ관리 계통 조사를 진행한다.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출액 30억원 이상 분쇄가공육 생산업체 133곳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일제점검이다.

이에 업계는 쿠킹 타임 등의 매뉴얼을 꼭 지키라는 당부를 시시각각 내리면서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 햄버거 패티는 직원들이 손으로 직접 굽기 때문에 반드시 '쿠킹 타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지키고 있다"며 "쿠킹 타임을 꼭 지켜야 한다는 지침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거킹과 맥도날드, KFC 등도 전국 점포에 매뉴얼 관련 지침 상항을 지시하면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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