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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 FTA, 끔찍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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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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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끔찍한 거래(horrible deal)'라고 지칭했다. 한국과 협상을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프랑스로 향하는 기내 안에서 기자들과 문답 중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애초 비보도를 전제로 진행됐지만, 이례적으로 백악관은 하루 뒤인 13일 전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 등을 얘기하던 도중, "사람들이 '당신이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데 간단하다. 난 '무역'이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가장 나쁜 거래를 하고 있고 한국과도 나쁜 거래(bad deal)를 하고 있다"며, "한국과 협상을 막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무역에서 한 해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며 "어제(11일)부로 한국과 재협상(renegotiating)을 다시 시작했다"고 재확인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클린턴은 미국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는 일 년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건 끔찍한 거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한국 정부에 전달한 FTA 공동위원회 개최 요구하는 서한에서 '개정 및 수정'을 위한 '후속 협상'(follow-up negotiations)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재협상'(renegotiating)이라 언급했다. 협정 일부가 아닌 전체를 모두 다시 뒤엎을 수 있다는 뉘앙스를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철강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수입할당과 관세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은 한미 FTA 개정 협상 시 미국의 강한 압박이 예상되는 분야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철강(덤핑 수출)은 큰 문제로, 수십 년간 이어지면서 우리 철강 산업을 파괴해왔다"며 "나는 그걸 멈추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북 압박에 있어 중국의 역할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그는 "중국이 강한 대북제재에 부담이 있다는 것은 나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친구(tremendous guy)"라고 부르며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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