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결 기준 위닉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40.3% 늘어난 2990억원, 영업이익은 717.5% 증가한 202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139억원으로 전망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공기청정기 실적이 본격 반영돼 2분기 실적 시즌이 될수록 위닉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3분기는 제습기의 성수기이고, 4분기는 해외 공기청정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본격화와 함께 의류건조기 신제품 출시가 대기 중으로 분기마다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짚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잦아지면서 급성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2014년 50만대 규모에서 2017년은 이미 14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다. 위닉스는 국내 판매 시장에서 점유율 약 2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사업 관련 김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체브랜드 제품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추가적으로 대형마트로의 OEM 계약도 진행하여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향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쉬-지멘스 중국 법인에 OEM을 진행하고 있고 3분기 이후 물량 증가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보쉬-지멘스 글로벌을 통한 유럽지역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신제품을 출시할 의류건조기 시장은 커지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업계는 국내 의류건조기 판매량이 지난해 10만대 수준이나 올해는 50~6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위닉스는 올 하반기 의류건조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를 통한 생활가전업체로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 주가는 전환사채(250억원, 전환가액 8252원) 희석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배 수준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로 성장성을 확보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내년 신제품과 해외 매출 본격화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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