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日 경기 견조한 회복…출구전략 논의는 일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양적완화 축소(출구전략)를 논의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16일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고 물가도 살아나고 있지만 목표 달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며 이런 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정책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구로다 총재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디플레이션 마인드 전환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임금과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관행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올해 춘계 교섭에서 급여 인상에 합의했다면서 점차 판매가격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장래 물가가 완만하게 높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고수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달성에 절반 정도 와있는 현시점에서 출구전략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구전략 신호를 줄 것이란 예상을 일축한 것이다. 구로다 총재는 시장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BOJ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