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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는 내거야' 몬테네그로 총리 밀쳐낸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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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회의서 다른 사람 밀어내고 앞자리 차지…결례 범하고 당연하다는 듯 '태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몬테네그로의 두스코 마르코비치 총리를 밀어낸 후 앞자리에 서고 있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몬테네그로의 두스코 마르코비치 총리를 밀어낸 후 앞자리에 서고 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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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물건 치워대더니 이젠 사람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불허 행동이 취임 후 첫 해외순방 현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며 입방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찾았다. 나토 데뷔전을 치른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앞두고 각국 정상들과 함께 걸어가던 중 '사고'를 쳤다.

무리지어 이동하던 정상들 사이에서 뒷줄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갑자기 앞줄에 있던 몬테네그로의 두스코 마르코비치 총리를 거칠게 밀치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쪽 팔로 마르코비치 총리를 제지하는 듯한 행동을 하며 옆으로 비켜서게 했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그 자리에 섰다.

갑작스럽고도 무례한 행동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코비치 총리에게 사과를 건네기는 커녕 쳐다보지도 않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마르코비치 총리는 순간 당황하는 듯 했지만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소를 보이며 난감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넘겼다. 이를 지켜보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포함한 다른 참석자들도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 장면이 나토 회원국 정상들을 담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정말이지 무례한 행동", "미국민들에게 또 한번 부끄러움을 주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미국의 나토 방위비 분담율이 가장 높은데 앞줄에 서는건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의 물잔을 밀어내는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사람의 물잔을 밀어내는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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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밀쳐내기'가 구설수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회의나 모임에서 유독 책상 위에 놓인 물잔 등을 옆으로 치우는 행동을 반복했다. 손을 쭉 뻗어야 닿는 거리에 있는 물잔도 반드시 1번은 밀어내거나 건드리는 독특한 습관을 보였다. 다른 사람 것도 개의치않고 옆으로 밀어냈다.

이에 대해 바디랭귀지를 연구하는 패티 우드는 "트럼프가 다른 사람의 공간이나 경계를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이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여러 해프닝을 만들었다. 그는 브뤼셀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트레이드 마크인 '강렬한 악수'로 첫 인사를 건넸다. 6초가량 이어진 두 사람의 악수 후 마크롱 대통령의 손은 하얗게 질렸고 이를 악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남다른 악수로 상대방을 당황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관 방명록을 140자의 트위터 글처럼 적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해 이스라엘에 도착했을 때는 "지금 막 중동에서 왔다"는 황당한 글을 올렸다. 사우디와 이스라엘은 모두 중동 지역이다.

이후 이탈리아 로마의 대통령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나온 의장대를 향해 경례를 하지 않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자체 생략'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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