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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 "알파고 신선 수 쓴다. 나도 배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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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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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알파고는 신선의 수를 쓴다. 나도 알파고의 앞선 수를 배우는 중이다."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 대해 세계 랭킹 1위 바둑기사 커제(柯潔·사진) 9단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23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자싱시 우전에서 인간과 기계 간 2라운드 대결을 하루 앞두고 커제는 역부족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끝난 뒤 "절망적인 완패"라며 "알파고가 나를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그는 최근 알파고 기량의 급성장에 자신감이 부쩍 줄었다.

대국에 앞서 커제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이 내심으로는 내가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 매우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비관했다.

구리(古力) 9단이 이번 대국에서 커제의 승률을 10%로 예측한 데 대해선 "비교적 객관적이지만 지나치게 극단적인 평가로 보인다"며 "지면 100% 지는 것이고 이기면 100%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이 치러지는 저장성 리수이 출신인 커제는 1997년생으로 바둑을 즐겼던 부모의 뜻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둑을 배웠다. 1983년생인 이세돌보다는 14세 어리다.

그는 세계 메이저 대회 3관왕(삼성화재·바이링·몽백합배)에 오른 최연소 기사다. 삼성화재배는 두 번이나 제패했다. 하세배 한중일 바둑 쟁탈전에서도 우승하며 세계 최강자라는 칭호를 달게 됐다.

기풍은 변화가 뛰어나면서도 기회가 생기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별명도 '특무', '매복'이다. 구글은 커제가 날카로운 분석력과 흔들림 없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과감한 수를 둘 때와 신중한 수를 둘 때를 아는 세심하고 탁월한 감을 가진 바둑기사로 평가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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