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세월호 선체에서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수습됐다. 조 양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3일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를 수색하다가 조 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수습했다. 세월호 4층 선미 8인실에서 상의와 함께 발견했고, 신원감식 팀이 유골의 발견 장소와 상태 등을 토대로 조 양일 것으로 추정했다. 유골이 발견된 선미 여학생 객실은 조 양 포함 미수습자 단원고 여학생 두 명이 머물렀던 곳이다. 조 양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되기도 했다.
조 양의 어머니 이금희 씨는 유골 수습 작업을 직접 보지 못했다. 남편과 함께 미수습자 숙소에 머물며 마음을 추슬렀고, 또 다른 미수습자인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와 함께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괜찮으시냐"는 지인들의 위로에 이 씨는 "지금을 울 때가 아니다. 나머지 미수습자 여덟 명을 모두 찾고 나서 엉엉 울자"고 했다. 이어 박 씨를 바라보며 "끝이 아니다. 이제 남은 여덟 명을 모두 찾아야 한다. 다윤이도 꼭 돌아온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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