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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 요우커 두달째②]"中은 잊어라"…골든위크, 韓日 고객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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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중국어 안내문 확 줄고
다국적 관광객 겨냥 영어프로모션
면세점은 해외가는 내국인 마케팅

[脫 요우커 두달째②]"中은 잊어라"…골든위크, 韓日 고객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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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년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는 구한말(舊韓末)에나 볼 수 있던 인력거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4월25일부터 5월8일까지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소공본점에서 쇼핑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를 대상으로 보신각과 인사동, 청계천 등 서울 관광명소를 인력거로 돌아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비슷한 시기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일대에 대형 쿵푸판다가 요우커를 기다렸다. 신세계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중국 4대 연휴 중 하나인 노동절 한국을 찾는 '큰손' 요우커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쿵푸판다를 앞세운 것이다.

하지만 올해 중국 노동절 연휴는 분위기가 급변했다. 명동 백화점 거리는 중국어 안내문이 사라졌고, 유통업계도 요우커 마케팅을 포기한 모습이다. 명동시내 곳곳에는 다국적 관광객을 겨냥한 영어 프로모션 안내문구가 눈에 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첫째 주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이 모두 장기연휴에 들어간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장 11일의 황금연휴가, 중국의 경우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1일)다. 일본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헌법기념일과 식목일, 어린이날이 이어진 '골든위크' 기간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유통업계는 '큰 손' 요우커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올해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한국여행을 전면 금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88%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72%로 비중이 15%P 이상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인 고객의 매출비중은 2.3%에서 11.6%로 확대됐고, 동남아 고객 비중도 4.3%로 12.1%까지 뛰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한국의 '황금연휴'와 일본의 '골든위크'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마케팅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명동관광센터에서 명동 상권 영수증을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전용 1만원 선불카드 교환권을 제공하고, 다음달 12부터 6월30일까지 매주 주말 명동에 홍보트럭을 운영한다. 또 외국인 자유이용권 관광패스 카드인 '디스커버 서울패스카드'를 서울관광마케팅과 공동 제작해 외국인 고객들이 서울 지역의 16개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 이용고객에게는 구매금액별 7% 선불카드와 '교통카드 1만원',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럭키플래닛 캐리어', '롯데호텔 숙박권' 등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촬영전문 조명과 소품 등으로 꾸며진 포토스튜디오에서 방문객이 직접 카메라와 휴대폰 등으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인생사진관'을 연다. 5월초 황금연휴를 맞아 도심에서 휴가를 즐기는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 행사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 9층 스카이파크를 리뉴얼해 탐험과 놀이, 휴식을 테마로 패밀리형 테마파크 '주라지'를 운영한다.

면세점 업계는 황금연휴 해외여행에 나서는 내국인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1일까지 80억원 규모의 내국인 관광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소공점, 월드타워점 등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32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신라면세점도 18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해피포인트와 손잡고 내국인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라호텔 멤버십인 '신라리워즈'와의 연계 마케팅도 펼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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