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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당'과 '단짠' 사이…정부는 당 줄인다는데 소비자 입맛은 여전히 단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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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슈크림라떼' 출시 22일만 100만잔 돌파…아메리카노·라떼 이어 판매 3위
굽네치킨 '갈비천왕' 출시 한달 만에 판매구성비 30%

스타벅스 슈 크림 라떼

스타벅스 슈 크림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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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초 정부는 대대적인 '당 줄이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전 국민들의 당 섭취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식품업체들은 저당 제품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알룰로스' 등 저칼로리 기능성 감미료를 선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은 여전히 단물에 빠져있다. 커피업계에서는 달콤한 맛의 라떼가 인기를 끄는가하면 치킨업계에서는 올해 달달하면서 짭짤한(단짠) 맛의 치킨소스가 유행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 2월 봄 프로모션 음료로 내놨던 '슈크림라떼'는 출시 22일만에 100만잔이 팔려나갔다. 슈크림라떼는 슈크림에 들어가는 바닐라의 풍미를 강조하기 위해 프리미엄 바닐라 빈과 향미를 더해 부드럽고 달콤한 게 특징이다. 별도 시럽을 넣지 않아도 달게 마실 수 있다. 라떼 주문 시에도 시럽을 넣지 않았던 이들까지 이 음료를 찾으면서 슈크림라떼는 프로모션 음료로는 최단기간에 100만잔 판매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스타벅스 역사상 약 한달만에 100만잔 이상 판매된 프로모션 음료는 3종으로 콜드브루가 33일, 샷 그린 티 라떼가 29일, 토피넛 크런치 라떼가 25일만에 100만잔을 돌파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판매를 연장해 달라는 고객요청에 당초 3월20일까지 판매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이달 중순까지 이 음료를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슈크림라떼는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와 라떼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리는 음료 3위까지 오른 상태다.

치킨업계도 최근 단짠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지난해 열풍을 몰고 온 매운맛의 인기를 잇겠다는 구상이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메뉴 '갈비천왕'이 출시 한달 만에 판매구성비 3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굽네 볼케이노 때보다 빠른 속도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갈비천왕은 달콤하고 짭짤한 정통 갈비구이 맛을 구현하는 게 특징으로, 10여 가지의 국산 과일과 채소로 맛을 낸 특제 소스를 사용해 정통 갈비구이의 맛을 제대로 구현했다.

굽체치킨 관계자는 "갈비천왕이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코 끝에 풍기는 은은한 갈비구이 향과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갈비양념 맛이 아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다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굽네치킨은 갈비천황을 지난해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매출 1100억원을 기록한 히트작인 매운맛 '볼케이노'의 뒤를 이을 메뉴로 육성할 계획이다.

KFC는 메이플 치킨을 내놨다. 속은 촉촉하고 겉은 매콤바삭한 핫크리스피 치킨 위에 달콤한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과 고소한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린 것이 특징이다.

bhc도 마늘과 숙성간장, 꿀을 넣은 달콤짭짤한 '스위트 갈릭소스'를 치킨에 바르고 그 위에 갈릭 후레이크와 흑임자 등을 토핑한 신메뉴 치레카를 출시했다.

피자배달 전문기업 도미노피자는 단짠 토핑과 치즈 어우러진 '더블크러스트 치즈멜팅 피자'를 내놨다. 층층이 쌓인 씬 크러스트 사이에 모짜렐라와 페터크림치즈가 들었으며 피자 위에는 허니로스트햄이 올라간 제품으로, 짭잘한 치즈와 달콤한 허니로스트햄이 어우러진 단짠 상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저당 계획에 따라 소비자들의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대체제를 개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지난해 열풍이었던 '단짠'에 익숙해져 단맛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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