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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보수]한국당·바른정당, '조직 정비' 속도…'단일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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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17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추가공모
바른정당, 40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
후보단일화 불투명…대선 후 주도권 포석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5·9대선을 앞두고 전국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당의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은 연일 보수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지만, 후보 단일화가 불투명한 데다 대선 이후 보수 진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서울 양천 갑, 강남 갑·을, 김포을, 충남 홍성예산 등 17개 선거구 조직위원장을 추가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선거구는 과거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옮긴 현역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 때문에 공석이 된 곳이 대부분이다. 한국당은 올해 초부터 조직위원장 공모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달 28일에도 20명의 신임 조직위원장을 임명했다. 바른정당 창당 주역들의 선거구에도 조직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 한국당은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선거구인 부산 중·영도구에 안성민 전 부산시의원을 선임했다. 바른정당 사무총장인 김세연 의원의 부산 금정에는 백종헌 백산금속 대표이사를 앉혔다.

바른정당도 전국 조직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전날 신임 조직위원장 40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제 우리는 운명을 같이 할 동지"라면서 "저희가 당을 새로 만든 창당 정신, 그 초심을 절대 잊지 말고 우리가 헷갈리고 어려울 때가 있으면 그 초심을 잡자"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보수 진영의 텃밭이자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이 포진해 있는 대구경북(TK) 선거구에 조직위원장을 대거 임명했다. 바른정당은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한국당 의원의 선거구인 경북 경산에 황상조 한국청소년연맹 경산시지부장을 선임했다. 조원진 한국당 의원의 대구 달서병에는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선임됐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되기 전까지 공석인 선거구의 조직위원장 선임을 지속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선을 치르기 위해선 전국 조직이 필수"라면서 "특히 조직위원장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인물을 모시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정치 지형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쏠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경쟁적으로 조직위원장 공모를 강행해 정치 경력이나 지역 기반이 부족한 조직위원장들이 어부지리로 자리를 차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던 보수 후보 단일화와 향후 보수 정당의 합당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두 당이 단일화 논의보다 조직위원장 임명에 더 신경을 쓴다는 건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큰 선거를 치르면 애당심이 커지고 충성심이 높아져 향후 통합 논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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