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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형 요금제 KT만 약정형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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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제도로 고객 묶어
SKT·LG유플러스는 순액형 개편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이동통신사들의 '선택형 요금제'가 취약계층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순액형으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순액형은 언제든지 이용자가 위약금 없이 해지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갖췄다. 하지만 이동통신3사 중 KT는 아직 약정형으로만 선택형 요금제를 운용 중이어서 대조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말, LG유플러스는 3월부터 선택형 요금제를 순액형 요금제로 개편했다. 선택형 요금제는 정형화된 다른 요금제와 달리 사용 패턴별로 음성과 데이터를 선택할 수 있다.

2013년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방안 중 하나로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내놨다. 조합에 따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보다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주로 취약계층이나 중ㆍ장년층, 알뜰족들이 많이 사용한다. 특히 통화를 적게 하는 이용자라면 선택형 요금제가 더욱 유리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100분에 250메가바이트(MB) 조합으로 선택형 요금제를 가입하면 월 2만900원만 내면 된다. LG유플러스가 운영 중인 데이터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하다. 이에비해 이 회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가장 싼 '데이터 일반'(데이터 300MB 제공)은 월 통신요금이 3만2890원이다. 제공하는 데이터는 비슷하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통화가 무제한이다.
SK텔레콤에서도 '뉴 T끼리 맞춤형'(통화 100분+ 데이터 3GB)은 3만9930원인 반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인 '밴드데이터 2.2G'(통화 무제한, 데이터 2.2GB 제공)는 4만6200원, '밴드 데이터 3.5G'(통화 무제한, 데이터 3.5GB 제공)는 5만1700원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서는 가입자를 24개월 간 묶어놓을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를 포기하면서까지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동조한 것이다.

이에 비해 KT의 경우 약정형 요금제를 고수하고 있다. 데이터 250MB+음성 100분을 주는 요금제는 2만6400원이다. 24개월 약정 할인을 받아야 타사와 유사한 수준인 2만900원이다. 요금제 별로 최대 월 1만7600원까지 약정 할인이 적용된다. 24개월 내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는 고스란히 위약금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고객을 묶어 놓는 효과가 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은 "선택형 요금제를 내놓은 의도는 사회적 약자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약정형보다는 순액형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2014년 11월 가장 먼저 순액형의 다른 요금제를 내놓을 만큼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며 "기술적 문제가 있어 선택형 요금제의 순액형 방식은 올 6월 경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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