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혐의로 사건 다음날 체포돼
"죽일 의도는 없었다" 일부 혐의 부인
일본의 20대 어린이집 교사가 2살 원생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또 해당 교사가 담당했던 원생들이 베인 상처를 입는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현지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2살 남아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보육원 교사 사사야마 나츠키(21)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사사야마는 지난 7일 오전 11시께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 한 어린이집 정원에서 피해 남아인 B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아이들과 보육 교사들은 정원에서 놀이를 마친 뒤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가던 참이었고, 사사야마는 보육원 현관 인근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B군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간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B군을 발견했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응급구조대는 B군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B군은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사야마는 사건 직후 곧바로 용의자로 지목됐으며, 사건 다음날인 8일 새벽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사사야마는 B군에게 상처를 입힌 것은 맞으나, 아이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살해 미수 등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어린이집 측은 당초 학부모들에게 이 사건을 '사고'로 표현해 임시 휴원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표현을 '사건'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집 측 변호인은 사사야마에 대해 "지난 2월부터 근무했고, 4월에는 담임을 맡았다"며 "보육일지 기록에는 사사야마의 근무 태도가 성실하다고 나와 있으나, 사사야마의 반에서 원생이 찰과상을 입거나 베인 상처가 발견되는 일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벌어진 어린이집 측은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다.
한편 이 보육원은 올해 초 10여명의 교사가 한꺼번에 그만두면서 인력 부족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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