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명의 공적 연금 가입 비중 여성 55.7% 남성 73.6%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성 취업자 비중은 남성보다 낮으며 여성 경력단절 경험률은 남성보다 높았다. 직장 내 성 차별이나 업무 분리 등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제1차 양성평등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성별 직무 분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9.3%였다. 여직원이 음료나 다과준비를 주로 하는 성 역할(44.3%), 채용 시 남성 선호(38.6%), 성별 임금 격차(33.1%), 여성 승진 차별(29.6%)이 있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남성보다 여성이 직장 내 괴롭힘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을 받는 근로자 15.9%가 지난 1년 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14.8%)보다는 여성(17.4%)의 경험률이 더 높았다. 괴롭힘의 유형은 업무관련 의사결정에서 배재하거나 비공식적 모임에서 따돌림, 모욕감을 주는 폭언과 고함, 성적 수치심을 주는 언어·시선·신체접촉 등이다.
비취업자 중에선 가사 또는 육아를 수행하는 여성 비율이 높았다. 여성 비취업자 46.6% 중 가사 또는 육아를 담당하는 여성은 32.2%인 반면 남성은 비취업자 23.7% 중 2.6%만 가사 또는 육아를 한다고 응답했다. 경력단절 경험률은 남성은 3%에 불과했지만 여성은 43%에 달했다.
본인 명의 공적 연금 가입 비중은 여성 55.7%, 남성 73.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후 생활비 마련 계획에 대해서 남성은 '본인의 연금·재산·저축·취업'이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배우자의 연금·재산·저축·취업 혹은 가족·자녀 도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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