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앞으로는 융합의 시대에요. 한 가지만 갖고서 잘 되는 시대가 아니에요. 무엇이든지 많이 배워서 그것을 어떤 식으로 묶어서 표현해 내느냐가 중요해진 거죠. 배우다 보면 어디서 어떤 스토리가 나올지 모르는 겁니다."
유아 문화 콘텐츠 전문 기업 '스토리키즈'를 운영하고 있는 정직희(여·43) 대표의 말이다. 정 대표는 "부동산 중개, 어린이집 운영, 쇼콜라티에(초콜릿 공예) 등 내가 해왔던 연관 없어 보이는 일들이 모두 모여 지금의 스토리키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토리키즈가 탄생하기 전까지 새로일하기센터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정 대표는 유치원 선생님을 그만두고 경기IT새로일하기센터에서 첫 교육을 받았다. 무턱대고 IT 교육을 받으러 갔지만 가장 도움이 됐던 것은 창업 컨설팅이다. 그는 "직업에 대한 마인드를 완전히 새롭게 무장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본격적인 창업 컨설팅을 받았다는 그는 "하고 싶은 열정은 있지만 어느 길로 가야할 지를 몰랐는데 전문가들로부터 상담을, 그것도 무료로 받다보니 일을 시작하기 좋았다"며 "마케팅, 홍보, 노무, 인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일들에서 길잡이가 돼 주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공부만 하라고 다그치지 말고 아이에게 다양한 기회를 갖게 해주라고 조언한다. 실제 그도 부동산 중개업, 어린이집 운영, 유치원 교사, 동화구연, 문화센터 강사, 쇼콜라티에 자격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 그는 "한 가지 일만 했으면 공연을 보고 난 다음에 캐릭터를 뽑아 교육용으로 만들어 낼 생각을 못했을 것"이라며 "무엇이든지 아이가 배우고 싶다고 하면 가르치라고 항상 말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무엇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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