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창업은 처음부터 모든 걸 다 갖추는 게 아니거든요. 창업에 도전하는 분들이 있다면 적극적인 자세로 하다 보면 어딘가에 빛이 있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힘들다 싶다가도 도움을 요청하면 저에게 꼭 맞는 지원 정책이 있고 또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겁먹지 말고 도전하면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겁니다."
4년제 의류패션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컬러앤드패션트랜드센터 인턴사원과 패션 전문지 기자로 일하다. 수제화 회사, 튜페이스(Tufeis, '당신의 예술제'라는 뜻)를 창업한 안소연(27·여)씨는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20대의 패기"라며 이처럼 말했다.
안씨가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은 한 달 동안 실제 창업자들에게서 받았던 멘토링이었다. 이미 창업에 성공한 사업자들은 안씨의 얘기를 적극 들어주고 사소한 질문에도 답해줬다. 그는 "디자인으로 학원에 들어가면 교육비가 엄청 비싼데 저렴한 비용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슈즈디자이너 양성과정은 보증금 10만원을 제외하고는 전액 무료다. 보증금은 수업을 80% 이상 출석하면 5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고 또 취·창업에 성공하면 5만원을 돌려준다.
안씨는 새일센터를 통해 '긱스온슈즈'라는 대회를 나가면서 창업 성공을 확신했다. 이 대회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서울산업진흥원, 앱센터 등이 후원해 진행된 것으로 수제화 관련 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회다. 안씨는 당시 3D 프린터를 이용해 굽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했다. 안씨는 "당시 아이디어가 시제품으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제 역량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 6개월 차 새내기 사업자지만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은 남다르다. 안씨는 현재까지 수제화 13족을 만들었으며 다음 달엔 SS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씨는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하면 희망이 꿈으로 바뀔 수도 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창업을 시작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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