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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요우커 시대 종식…'미운 오리'된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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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면세점 사업 완전 철수
중국 사드 보복 '한국 여행금지' 면세점 타격 불가피 "시한부 인생"
오는 11월 코엑스점 특허만료 이후 입찰경쟁 '시들'


[中 사드 몽니]요우커 시대 종식…'미운 오리'된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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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차별 보복이 시작되면서 면세점 업계가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몰려오면서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혔지만,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한국 여행금지령을 내리면서 요우커의 발길도 끊길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닫은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던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말 결산 당시 면세점 사업을 '중단 사업'으로 분류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워커힐면세점 특허만료로 문을 닫았고, 지난해 12월 3차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입찰에서 떨어진 이후에도 올해 11월 특허가 종료되는 롯데코엑스면세점 특허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3차 신규 특허심사에서 타락한 HDC신라면세점도 마찬가지로 코엑스 특허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번 사드 사태로 요우커의 한국 여행이 금지되면서 면세점 업계가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엑스점 특허권을 둘러썬 입찰경쟁은 '면세대전(大戰)'으로 불렸던 과거와 달리 시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CD신라면세점의 경우에도 지난해 사업권 획득에 실패하자 신규 면세점 후보지였던 아이파크타워 주인인 현대산업개발은 HDC신라와 아이파크타워 임차 계약을 끝내고 현재 다른 입주자를 찾고 있다.
3일 오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화장품관. '후', '디올' 등 인기 브랜드 매장 앞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 서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3일 오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화장품관. '후', '디올' 등 인기 브랜드 매장 앞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 서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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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업계는 아직까지 중국 당국의 여행금지조치 이전에 예약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향후 중국인 입국이 중단되면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점유율 1위인 롯데면세점은 그동안 요우커 특수를 누렸지만, 연간 최대 2조원 가량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공항면세점과 시내면세점 등을 합친 면세점 사업 매출이 약 6조원으로,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4조2,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제 막 수익을 내고 있는 신규면세점의 경우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신규 면세점들은 개장 이후 1년 가까이 어려움을 겪다 올 들어 한두 곳씩 흑자로 전환하는 추세다. HDC신라가 개점 1년 만인 지난 1월부터 2개월 연속 영업흑자를 낸 데 이어 지난달엔 신세계면세점이 개장 9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두산이 작년 5월부터 동대문에서 운영 중인 두타면세점의 실적도 지난달부터 상승 곡선을 탔다. 지난달 매출이 1월보다 64% 늘어 오는 6월이면 월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출에는 타격이 없지만 앞으로 상황은 어렵지 않겠냐"면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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