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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 송해, 숨겨둔 딸이라며 유지나 소개…송해 울린 ‘아버지와 딸’ 노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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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 송해 / 사진=KBS2 여유만만 캡처

유지나 송해 / 사진=KBS2 여유만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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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김윤주 기자] 최고령 MC 송해가 트로트 가수 유지나를 자신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20일 오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한 송해는 “나의 숨겨둔 딸을 공개한다”며 가수 유지나를 스튜디오로 불렀다. 송해는 유지나를 소개하며 “91세 나이에 숨겨 놓은 늦둥이 딸이 있다. 요새 눈도 많이 와서 숨겨놨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해와 유지나는 친자 관계는 아니다. 유지나는 중학교 1학년 사춘기 시절에 아버지를 여의고 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빈자리를 느끼며 살아왔다. 송해는 6.25 피난 때 어머니와 여동생과 생이별 했고, 교통사고로 아들마저 잃었다. 이러한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의 아쉬움을 채워가며 부녀 사이가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15년 전 ‘전국 노래자랑’에서부터 시작됐다. 송해는 “녹화를 마치고 경치 좋은 주막집에서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됐는데, 지나가 술을 먹고 노래를 한 가락 했다. 그런데 보통 명창이 아니더라. 그게 첫 인연이 됐다”고 밝혔다.

또 유지나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 데모를 만들어 송해 선생님께 들려드렸는데, 막 우셨다고 하더라”며 “‘우리 지나가 나를 울리는구나’라고 하셨다더라”고 돈독한 부녀애를 드러냈다.




디지털뉴스본부 김윤주 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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