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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는 없다⑤]강추위에도 지갑 못 연 패션업계 '혹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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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도 소용없다…장기 불황으로 내수 부진 계속
"올해 1분기 이후 OEM 기업 실적 개선 가능할 것"

[르네상스는 없다⑤]강추위에도 지갑 못 연 패션업계 '혹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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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글로벌 장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의류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른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겨울기간도 마찬가지. 낮아진 평균기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의류 기업들은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두지 못한 모습이다.

16일 동부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류 브랜드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은 대부분 이전 분기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F&F를 제외하고 한섬, 엠케이트렌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 미만의 낮은 성장을 보였거나 역성장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이유는 내수 부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저수익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매출이 다소 저조 했지만, 이익률은 회복했다. 한섬도 계약 만료된 브랜드 끌로에 재고를 처분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 반면 F&F의 경우, 디스커버리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매출 성장, 이익 증대를 견인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개별 기업별로 각기 다른 이유의 비용 이슈를 감안하더라도, 할인행사 증가로 영업마진이 개선된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촛불집회, 혹한으로 주말 소비가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다만 올해 1~2월 초 의류 기업들의 영업 상황은 지난 11~12월보다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의류 기업들의 경우,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갭(GAP)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전체 브랜드 매출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2년간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다만 성장률은 대폭 줄어들었다. 갭의 매출 성장률은 2014년 15~20%가량이었지만, 지난해 5~10%로 감소했다.
언더아머는 올해 스포츠웨어 시장 성장을 발판 삼아 미국 주요 리그의 라이센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성장세는 소폭 둔화됐다. 2014년 30%대로 높았던 언더아머의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20~25%로 낮아졌다.

박 연구원은 "나이키와 같이 10% 이상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들 모두 한국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들의 수주 의존도가 높았거나, 높아지고 있는 주요 바이어들이어서 올해 1분기 이후 OEM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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