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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압력 본격화되나…생산자물가 17개월來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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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폭 5년9개월만에 가장 커…국제유가·中 철강가격 상승 영향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 "가계 체감물가 더 올라…소비위축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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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디플레이션(저물가)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던 우리 경제가 오히려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그 상승폭은 5년9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미국과 중국에서도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할 조짐이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물가안정대책은 종전 것을 되풀이 하는 수준에 그쳐 서민경제 주름살이 깊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100.79(잠정치)로 11월(99.97)보다 0.8% 올랐다. 이는 2011년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수 자체도 17개월만에 최고치다. 8월부터 상승세를 타 5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8% 상승한 것으로 2015년 8월(100.78) 수준에 근접했다.

생산자물가 급등에는 국제유가와 중국산 철강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석탄ㆍ석유제품(6.8%)과 제1차 금속제품(4.1%)이 한 달만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공산품 공산품이 1.5% 상승했다. 또 무(177.2%), 배추(103.9%)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4.8% 오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12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와 연동되는 품목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1차 금속제품의 경우 중국이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중국산 철강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전보다 1.3% 올라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6.7%, 신선식품지수의 12.0%나 올라 '밥상 물가'가 크게 올랐다. 한은의 올해 GDP(국내총생산)성장률 전망치가 2.5%로 하향조정된 만큼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향후 상대적으로 더 가파르게 오를 걸로 예상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처럼 가계 체감물가가 빠르게 올라갈 때는 전반적인 지표의 상승세보다 가계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수가 있어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서민물가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단기적으로 생활물가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농축수산물 수급ㆍ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중장기적으로는 농산물과 석유ㆍ통신시장 유통구조를 개선해 물가안정의 기반을 만들겠다고도 했지만 원칙적 대응 수준에 머물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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