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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 앞두고 열린 새해 첫 촛불집회…野 대권주자들은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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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린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날선 신경전을 벌여 이목을 끌었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제11차 촛불집회.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제11차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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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같은 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이 모두 참석해 집회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0월29일 첫 집회가 열린 뒤 맞은 제11차 촛불집회로써, 세월호 참사 1000일(1월9일)을 추모하는 성격도 띠고 있었다. 이런 집회에 참석함으로써 야권의 대선 주자로서 선명성을 더욱 부각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최근 작성해 논란을 빚은 '개헌 보고서'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날 "집권을 위해 우리가 하나의 팀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한 뒤 이 같은 입장만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최근 국가정보원·검찰 등 권력기관 개선공약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 상태다. 다음 주에는 재벌개혁을 둘러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측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당장 오는 10일 열리는 신년포럼에서 재벌 적폐청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분야별 대선 공약을 매주 추가로 내놓기로 했다. 약 2주 후에는 지방 분권에 관한 비전을 담은 개헌안이 수면 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비문(비문재인)계 대선 주자들이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개헌 보고서를 문제삼으면서 문 전 대표를 견제하고 있다.
박 서울시장은 이날도 "패권적인 사당화로는 결코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없다"며 사실상 문 전 대표 측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 전후로, "특정인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촛불을 든 것이 아니다"면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논쟁하고 토론해 좀 더 좋은 정책을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같은 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내 주자들 간에 갈등이 많은 것 같다"며 최근 분위기를 경계했다. 이어 "당권을 가진 측이 일종의 어드밴티지를 갖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안산 단원고 졸업생 9명이 참석했다. 대중집회에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첫 자리였다. 생존 학생들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장예진(20)양은 "이렇게 큰 사고가 났는데도 (왜 대통령이)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지시하지 못했는가 조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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