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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국상임위 무산, 인명진 사퇴 임박…"나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 보여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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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김보경 기자]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인적청산을 위해 소집한 상임전국위원회가 무산됐다. 인 위원장이 주도해온 인적쇄신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새누리당은 비박(비박근혜)계 분당(分黨)에 이어 다시 내분(內紛)에 휩싸이게 됐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에게 당 인적쇄신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재진에게 당 인적쇄신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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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위원장이 임시 지도부를 구성할 비대위원 1차 인선에 실패함으로써, 당내에선 조만간 위원장이 사퇴하고 당을 떠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상임전국위는 쇄신의 칼을 빼든 인 위원장이 친박을 겨냥해 내민 마지막 승부수의 성격이 강했다. 당규상 재적 51명 중 과반인 26명 이상이 참석해야 했으나 정족수에 미달해 열리지 못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고 친박을 겨냥했다. 또 "같이 당에 몸담았던 원로라는 분들이 그런다"며 탈당을 거부한 친박 핵심인사인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을 지목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며 상임전국위 무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허사였다.
인 위원장은 "오늘 사태에 대해 안타깝고 한편으론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낱낱이 보여준 사태"라고 규정했다.

실제로 이날 상임전국위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 주변에는 위원회 참석을 위해 상경했다가 타의에 의해 참석하지 못한 위원들이 상당수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해 5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김용태 혁신위원장을 인준하려던 전국위원회가 친박들의 조직적 방해로 정원 850명의 과반수에 70여 명이 모자라 무산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당 최고위원회 역할을 대신할 비대위원을 추인받은 뒤 윤리위원회를 재구성하려고 했다. 이를 통해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됐으나 탈당을 거부한 친박 핵심 서청원ㆍ최경환 의원 등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가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차원의 징계 중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탈당 권유'나 그 아래 단계인 '당원권 정지', '경고'는 윤리위 의결만으로도 가능하다. 탈당 권유를 받으면 10일 내에 탈당계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곧바로 제명된다.

인적쇄신 대상자들에 대한 압박 성격이 강했던 위원회가 무산되면서 새누리당은 깊은 내전의 늪에 빠지게 됐다. 친박의 정치적 입지도 덩달아 좁아지고 당내외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지만 인 비대위원장이 받을 정치적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선 앞서 이정현 전 대표가 탈당계를 제출하고 소속 의원 30~40여명이 지도부에 거취를 위임해 인 위원장이 친박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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