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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올해 더 잘할것…타이틀 욕심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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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의 고종욱(29)에게 지난 시즌은 꿈과 같았다. 최고의 야구를 했다. 타이틀 경쟁이 가능한 타자임을 보여줬다. 7월에는 타율 1위, 9월 초에는 최다안타 1위에 올랐다. 9월 말 왼쪽 허벅지를 다치는바람에 경기에 나서지 못해 최다안타 1위 경쟁을 끝까지 하지 못했다. 시즌 기록은 타율 0.334, 8홈런, 72타점, 92득점, 28도루. 타율 11위, 최다안타 10위였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고종욱을 지난 3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해 시즌 막판에 다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졌을 때가 가장 아쉬웠다"고 했다. 2017 시즌을 앞두고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에는 몸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다치지 않고 기복을 줄이면 올해는 정말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눈부시게 활약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는 이제 겨우 1~2년 잘 한 선수일 뿐이다. 고종욱은 "거리에 나가도 사람들이 대개 못 알아본다. 어쩌다 '(고종욱 선수) 맞으시죠?'라고 물어본다. 3~4년 더 꾸준히 잘해야 다 알아보실 것이다. 더 잘 해야 한다"고 했다.

고종욱은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구 판단을 못해 장타를 내주기도 한다. 하지만 고종욱은 "경험이 쌓이면 나아진다"고 낙관했다. 염경엽 전 넥센 감독도 지난 시즌 막판 "경험이 쌓이면서 고종욱의 수비가 좋아졌다. 자신감이 생겨서 적극적으로 자신이 타구를 처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고종욱 [사진= 김현민 기자]

고종욱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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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은 오히려 타격이 더 복잡해서 어렵다고 했다. 그는 "타격은 배트 스피드, 파워, 선구안, 짧은 시간에 반응하는 능력 등 여러가지가 필요하다. 타격은 경험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선구안은 반드시 향상시켜야 한다. 그는 지난 시즌 볼넷을 스물여덟 개, 삼진을 백세 개 당했다. 고종욱은 "안타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했다. 그는 "볼넷도 괜찮다. 그런데 볼넷으로 걸어나가는 것보다 제 스윙을 해서 제대로 맞혀서 나가는게 두 배는 더 기분이 좋다. 시험을 칠 때도 찍어서 맞힌 것보다 내가 풀어서 맞힌 것이 더 기분이 좋지 않냐"고 했다. 그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매 경기 볼넷을 얻었다. 집중을 하니까 되더라.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을거 같다"고 했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는 올해 타이틀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고종욱은 "욕심은 난다. 일단 도전해 보고 더 잘 되면 200안타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고종욱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더 잘 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야구라는게 계속 내 자리가 있는게 아니다. 부상 당하면 뺏기고 못 하면 뺏기는 거다. 저도 죽 잘했던게 아니라 신인 때 기회를 많이 받았는데 잘 못 살렸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잘 해야 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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