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코앞으로 다가온 어닝시즌…실적개선 종목도 옥석가려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불황형 흑자 효과
API시스템 4분기 영업익 가장 크게 오를 듯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어닝시즌이 코앞이다. 어떤 주식을 담아야 할까.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존재하는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 219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34조3918억원과 74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97%, 34.7% 늘어날 전망이다. 26개 기업이 흑자전환하거나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단 3곳만이 적자전환하거나 적자를 확대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적이 개선된 종목을 찾는 게 손쉬운 방법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리 간단치 않다. 겉으로 보기엔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정부가 나서면서까지 혹독한 산업ㆍ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한 덕에 만들어진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탓이다. 좀더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코스피 매출 총액은 424조43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조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도 지난 3일 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한국 기업은 매출은 증가하지 않는데 영업이익만 늘어나는 축소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금융시장에 가장 큰 위험이다"고 우려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동안 이어진 달러 강세와 계절적 성수기 등으로 일부 대형 수출주엔 실적 모멘텀이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최순실 게이트'와 조류독감(AI)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주는 다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가장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AP시스템이다. AP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37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주가도 급상승해 지난 2일 '52주 신고가(3만7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밖에 LG상사(6002%), SK디앤디(2292%), 녹십자(2014%), LG디스플레이(1067%) 등 주로 대형주의 영업이익 증감률이 높았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기업은 카메라 모듈 업체인 파트론이다. 파트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7.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한미약품(-64.6%), LG전자(-63.7%), 성광벤드(-63%), 게임빌(-56.6%), 위메이드(-56.5%) 등의 순으로 영업익 감소폭이 컸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기업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과 차별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는 정보기술(IT)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축구판에 들어온 아이돌 문화…손흥민·이강인 팬들 자리 찜 논란

    #국내이슈

  •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내 간 같이 쓸래?"…아픈 5살 제자 위해 간 떼어 준 美 선생님

    #해외이슈

  •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 시원하게 나누는 '情' [포토] 조국혁신당 창당 100일 기념식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