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윤장현 광주시장 집무실에 걸린 발달장애 아들 둔 ‘기림이 엄마’정순임씨 편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는 3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제3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윤장현 시장과 간부공무원 9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순임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산구지회장이 발언시민으로 나섰다.사진제공=광주시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는 3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제3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윤장현 시장과 간부공무원 9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순임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산구지회장이 발언시민으로 나섰다.사진제공=광주시

AD
원본보기 아이콘
3일 광주광역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정순임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산구지회장이 윤장현 시장에게 보낸 편지를 시 공직자가 읽고 있다. 3일 광주광역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정순임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산구지회장이 윤장현 시장에게 보낸 편지를 시 공직자가 읽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3일 광주광역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정순임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산구지회장이 윤장현 시장에게 보낸 편지를 시 공직자가 읽고 있다. 3일 광주광역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발달장애 아들을 둔 정순임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산구지회장이 윤장현 시장에게 보낸 편지를 시 공직자가 읽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원본보기 아이콘

" 발달장애 아들 둔 ‘기림이 엄마’정순임씨 편지 집무실에 걸어"
"발달장애인 현실 담담하게 적어…시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매일 읽어보며 사회적 약자 보살피는 따뜻한 광주공동체 다짐"
"정씨·김보람 시민플랫폼 나들 이사, 시 간부공무원 대상 이야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집무실에 최근 한 통의 편지가 족자로 제작돼 걸렸다.
발달장애 아들을 둔 정순임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산구지회장이 보낸 편지다. 매일 이 편지를 읽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먼저 살피는 따뜻한 광주공동체 건설을 다짐하기 위함이다.

정 씨는 편지에서 23년 동안 제 이름보다 더 많이 불리어진 ‘기림이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학교를 졸업하고 나니 아이가 갈 곳이 없어 엄마 주위만 맴돈다”, “오줌, 똥 못 가린다고 주간보호센터에서 두 달 만에 쫓겨난 발달장애 아이가 돌봐줄 사람이 없는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등의 가슴 아픈 주변 발달장애인들의 사연을 적었다.
정 씨는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사회에 알리고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21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광주시청까지 3보1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발달장애인 지원체계를 위한 10대 요구안에 대해 시와의 3차례 대화 끝에 전격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으니 발달장애인 자식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단초가 이렇게 빨리 이뤄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씨는 윤 시장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집무실로 갑작스럽게 들어갔는데도 저희들 이야기를 들어주고 요구를 경청해 주신 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씨는 “10대 요구안 실행을 위한 TF팀 역시 시장님 의지만큼이나 올곧게 잘 꾸려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 집무실에 걸린 발달장애 아들 둔 ‘기림이 엄마’정순임씨 편지?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장애인이 잘 사는 세상이야말로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라 믿습니다. 부모형제와 친구들과 오순도순 사이좋게 사는 세상이 지금처럼 절실하게 와 닿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더불어 “시장님과 함께 장애를 가진 자식을 둔 부모가 동반자 되어 광주공동체를 이루겠다”는 다짐으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한편 정씨는 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 나와 시 간부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부모로서의 삶에 대해 담담하며 진솔하게 이야기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 김보람 시민플랫폼 나들 운영이사가 ‘광주에서의 청년으로 살아가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스템 속에 갇힌 소통의 부재’와 기성세대가 청년을 ‘서비스 제공자, 복지 수혜자, 미성숙한 자녀’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장현 시장은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며 아픔을 이해 해보려 하지만 헛된 일임을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민생의 바다에서 힘들어 하시는 더 아픈 삶의 현장에도 눈길을 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