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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합병' 관련 안종범·홍완선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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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현진 기자]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27일 오후 소환했다.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소환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의 뇌물 혐의 조사와 관련해서다.

특검은 이날 오후 안 전 수석과 홍 전 본부장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각각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안 전 수석은 당초 이날 오전에 나올 것을 요구받은 뒤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오후에라도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는 특검의 거듭 된 요구에 결국 응했다.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및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승마 활동 등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삼성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구성하는 틀에 상당한 수준으로 들어맞는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청와대의 의중을 담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홍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의 손실이 자명한 상황에서 내부인사만 참여한 투자위원회를 거쳐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져 국민연금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홍 전 본부장이 이 같은 결정을 이끄는 과정에 안 전 수석 등 윗선의 개입이나 압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다른 '윗선'으로 지목된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에 오른 삼성은 같은 해 5월 말 삼성물산ㆍ제일모직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캐스팅보트'로 주목받던 2대주주 국민연금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합병 승인 임시 주주총회 일주일 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

같은해 8월 삼성은 최순실 소유 독일법인과 승마선수 지원 명목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 9월 승마협회를 앞세워 257억원 규모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까지 78억여원을 집행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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