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중장기적으로 유통업 잇는 그룹의 주력사업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현대백화점그룹이 세계적인 패션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선 한섬의 우수한 콘텐츠를 최근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시장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패션은 '잘할 수 있는 사업'으로 판단하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유통업을 잇는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패션전문기업 한섬을 인수한 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14.5%씩 늘었다. 한섬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과 SK네트웍스가 결합하면 매출 규모 1조5000억원을 웃도는 패션사업을 운영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네트웍스의 강점으로 '인적자원'과 '해외 네트워크'를 꼽았다. 장 사장은 "한섬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SK네트웍스의 우수한 인적자원, 해외 네트워크를 만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여기에 현대백화점의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더한다면 패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한섬 글로벌은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클럽모나코 등을 통해 여성복 톱 브랜드로의 재도약을 시도한다. 클럽모나코는 한섬글로벌의 대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전폭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고용에 대해선 SK네트웍스의 동일 인적 물적 자산 그대로를 받아 운영된다. 400여명의 직원들은 5년간 고용안정이 보장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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