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 많이 발생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오늘도 '고!고~!'를 외칩니까. 술자리에 이어 노래방을 찾아 몇 곡조 뽑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말이니까요. 모두들 '카수' 반열에 들어섰다 스스로를 추켜세웁니다. 듣는 사람이야 어떻든 자신의 순서가 돌아오면 목소리 높여 노래를 부릅니다. 올 한 해를 보내는 날이니까요.
다음 날…목이 아프고 갈라진 목소리가 튀어나오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뭐야?'라고 말해보는데 이 또한 쉰 목소리에 가로막히고 맙니다. 급성 음성 질환입니다. 연말에 '쉰 목소리' '목소리 안 나옴' 목소리 갈라짐'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모두 연말에 자신의 성대를 괴롭히고 맹신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길게는 며칠 동안 고생합니다.
'쉰 목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갑자기 나오지 않거나 약해졌다" "목소리가 갑자기 이상하게 변했다" "목소리가 갈라지고 이른바 '삑사리'가 난다"는 등의 질문도 자주 보였습니다.
안철민 원장은 "연말연시에는 겨울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함께 회식, 노래방 등 목소리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 많다"며 "외부 환경으로 생긴 목소리 변화를 조심하고 이런 변화 증상이 오래갈 경우에는 전문적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안 원장은 "급성 음성 질환은 그 원인이 제거되면 대부분 좋아지는데 2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대부분의 음성질환은 음성전문 이비인후과 등을 찾으면 후두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음성음향, 발성형태, 조음검사 등 추가 검진을 통해 후두내시경으로 찾지 못한 음성질환의 원인을 대부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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