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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죽었던 신일산업, 테마주 편승에 히터 '히트'로 최고가

최종수정 2016.12.16 09:42 기사입력 2016.12.1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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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경영권 분쟁·소송에 적자 경영으로 동전주가 될 뻔 했던 신일산업 이 실적개선에 테마주 편승까지 겹쳐 신고가를 기록하는 환골탈태를 보여주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일산업은 전날 종가 기준 235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 기록을 남겼다. 전날 주가가 8.55%나 상승한 채 마감하는 등 이달들어 주가가 34%나 급등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1050원(1월 21일)에 거래되며 동전주 위기에 있었던 상황과 완전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주가 하락을 야기했던 경영권 분쟁·소송 이슈가 해소된 건 아니다. 신일산업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이 경영권을 확보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법원에서는 경영권을 둘러싼 각종 소송이 진행중이어서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

그런데 개선된 실적이 주가 흐름에 전환점 역할을 하고 있다. 선풍기, 제습기, 에어서큘레이터 등 여름 가전에 이어 히터 등 겨울 가전이 홈런을 치면서 신일산업은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신일산업은 올해 1~9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96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797억원, 영업손실 14억원 보다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신일산업측은 "겨울 가전으로 밀고 있는 히터가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실적 부문에서는 상당히 호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대선 시계가 빨라진 가운데 신일산업이 정치 테마주에 편승해 있는 것도 주가 급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회사 내부에서도 이달들어 주가 급등세가 가팔라진 게 회사를 '문재인 테마주'로 묶으려는 일부 세력들의 영향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신일산업이 '문재인 테마주'로 편승해 있는 것은 송권영 부회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희대 동문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다만 송 부회장은 문 전 대표와 같은 대학을 나온 것 외에 별다른 개인적 친분이 없다. 그동안 주가 급락의 긴 터널을 경험했던터라 투자자들의 관심과 이로 인한 주가 상승은 반길만하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정치 테마주로 묶여 자칫하다간 후폭풍 부작용을 겪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운 것이 회사측 입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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