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탄핵안 통과는 전국 방방곳곳의 광장에 나선 국민촛불의 위대한 힘이 이룬 소중한 성과입니다."
그동안 촛불집회를 주최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성명을 통해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에 따른 마땅한 결과"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박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박근혜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즉각 퇴진 의사가 없음을 이미 밝혔다"며 "이는 국민과의 대결을 계속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탄핵 가결은 박근혜가 즉각퇴진해야 할 이유를 국회가 명확히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다시 한 번 분명히 선언한다. 박근혜는 지금 당장 퇴진하라"고 덧붙였다.
퇴진행동은 "박근혜의 적폐들을 청산할 때만이 미래를 꿈꿀 수 있다. 경영승계를 위해 눈감아줬던 수많은 재벌특혜 청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 진상규명, 국정교과서 폐기 등이 완전히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10일 예정된 촛불집회도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퇴진행동은 "10일 열릴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은 촛불시민의 끝나지 않는 분노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절절한 열망을 보여줄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투쟁의 한 고비를 넘겼을 뿐이다. 촛불시민의 힘으로 더 큰 산맥을 넘어 마침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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