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정공백, 國益 엄청난 손실…탄핵 2일이 좋아"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시점에 대해 "국정공백 상태가 하루만 생겨도 대한민국의 국익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오지만, 지금 너무 길게 가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결정이 돼야 한다고 봐서 2일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탄핵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우선 무엇보다도 '질서있는 퇴진'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시점에서도 여전히 최선의 방법은 질서 있는 퇴진"이라며 자신의 3단계 수습방안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여야에서 제기되는 개헌론에 대해서는 "지금은 탄핵에 집중할 때"라며 "저도 지금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 탄핵에 동참토록 열심히 다니고 있다. 거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여당의 탄핵안 찬성 의원규모에 대해서는 "열심히 설득하고 있고, 필요한 분들을 물밑에서 만나고 있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지금은 탄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하는 분들이 계속 많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 측이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거부한데 대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이 검찰의 정당한 법적 절차마저 무시한 폭거이자, 대국민사과에서 이야기한 수사협조라는 약속의 위반"이라며 "검찰은 강제수사를 통해 혐의사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