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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아재' 시대⑥]"영원한 오빠라고 불러다오"…패션도 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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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시장,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중년 남성
국내 소비지출이 많은 계층, 40~50대
온라인 쇼핑에서 40~50대 남성 비중, 41%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맨온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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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패션에 눈을 뜬 중년 남성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올랐다. 패션업계는 ‘아재’에서 벗어나 오빠로 거듭날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워 중년 남성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분석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지출이 많은 계층은 연령별로는 40~ 50대, 소득별로는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불황으로 20~30대의 소비력이 급격히 떨어진 반면 중년 남성들이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올랐다.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40~50대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6%에서 올해 2분기 41%로 높아졌다. 남성복 연령별 구매 비중을 보면 2008년에서 2015년까지 20대 남성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30~50대 남성의 구매비중은 꾸준하게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내년에 주목해야 할 소비 시장 신흥 세력으로 '아재슈머'를 꼽았다. 아재슈머는 아저씨를 낮춰 부르는 말인 아재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의 합성어다.
1990년대 초 사회문화 트렌드를 이끌었던 X세대는 시간이 흘러 구매력을 갖춘 40~50대가 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중 소비문화가 본격화된 시대에 20~ 30대를 보낸 현재의 40~ 50대 남성들은 패션과 문화 등에서 시대적 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새로운 40~ 50대 꽃중년 남성을 위한 럭셔리 마켓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백화점 내 남성고객 비중이 높아지면서 40~50대 중년 남성의 소비력을 입증했다. 최근 백화점의 럭셔리 매출 성장률은 기존점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 대표적인 남성 럭셔리 아이템인 시계 매출은 연 20~ 30%씩 성장했다. 남성 고객의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남성 럭셔리 제품의 연령별 매출 구성을 보면 40~ 50대가 약 50%로 과반을 차지했다. 40~ 50대 남성들은 기존 국내 정장브랜드 보다는 수입 정장을 선호했다. 지난 4년간 백화점의 남성복 매출을 분석해보면 100만원대 국내정장의 성장률은 한자릿수 대에 머물렀다. 300만원대 고가의 수입정장 성장률은 50%에 육박했다.

일부 패션업체는 이러한 흐름 변화에 발맞춰 남성복 라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인터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7개 브랜드 가운데 남성복 라인은 2개다. 자체 남성복 브랜드 맨온더분과 계열사 신세계톰보이의 코모도다. 맨온더분은 자체 제작 남성복과 엄선한 해외브랜드 상품을 6대 4의 비율로 선보이는 멀티숍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LF도 컨템포러리 남성복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알레그리와 질스튜어트 뉴욕 매장을 확대하고, 젊은 감각적인 슈트를 내세운 미스터헤지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한섬을 인수한 후로 남성복을 강화하고 있다. 타임옴므와 시스템옴므는 좋은 원단 사용하고 한국인 체형에 맞는 패턴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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