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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재명은 한국의 버니 샌더스" 이례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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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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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권주자 지지율 3위로 뛰어오르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그를 직접 찾아 인터뷰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처럼 '기득권에 대한 분노'가 인기의 원동력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시장은 24일 성남시청 집무실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뽑음으로서 기득권층에 한 방을 날렸다"며 "이번 한국 선거 역시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포퓰리즘(대중 영합주의)이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이 시장이 부패ㆍ실업 등에 대한 한국인들의 분노에 주목하면서 3위 대권주자로 뛰어올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기득권층 타파를 외쳐 인기를 얻은 것과 유사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대중과 의사소통하는 부분도 트럼프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고발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이재명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고발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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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블룸버그는 그가 트럼프와 달리 전직 변호사이며 노동자 계층 출신이라는 것에도 주목했다. 그는 10대 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를 당해 왼팔이 구부러져 있다. 부유층 출신인 트럼프와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또 그가 샌더스 상원의원과 비교되고 있으며, 스스로도 그것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한국 내에서 급증하는 소득격차가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기회를 줬다"며 "한국인들은 샌더스 대신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택했던 미국인들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이 시장은 "당선되면, 주저않고 북한과 정상회담을 갖겠다"며 "트럼프가 고립된 국가(북한)와의 협상에 열린 입장이라면 같이 손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말은 거칠지만, 나는 그가 이성적이고 자신의 이익에 민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북한을 비핵화시키고 핵무기를 다른 곳에 팔아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시장은 마약상들에 대한 무자비한 유혈진압으로 악명이 높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된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독재자들의 이익에 영합하는 '기득권층 카르텔'을 없애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벌'로 대표되는 기업부문 개혁도 언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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