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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어 오피스텔까지…경매 물건 급감

최종수정 2016.11.18 11:01 기사입력 2016.11.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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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진행건수 16.5% 감소 품귀현상
올 들어 낙찰가율도 80%대로 치솟아
고공행진 아파트 경매가·저금리 여파
월세 수익 노린 소액투자자들 몰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경매 물건도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1년 새 진행 건수가 16.5%나 줄었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80%를 웃돈다. 아파트의 대안으로 오피스텔 경매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경매에 나온 수도권 오피스텔(주거ㆍ업무)은 총 16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75건 대비 16.5%(326건) 줄었다. 낙찰 건수도 836건에서 716건으로 14.4%(120건) 감소했다.

낙찰가율은 치솟았다. 지난해 수도권 오피스텔 최고 낙찰가율은 4월 기록한 81.5%였다. 그러던 것이 올 들어서는 6월 86.6%, 9월 85.5%로 뛰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수도권 오피스텔 낙찰가율 상승은 아파트 낙찰가율 고공행진에 따른 풍선효과와 저금리가 맞물린 결과로 봤다. 이 선임연구원은 "최근 아파트 등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급등하면서 주거 대안으로 연립 다세대와 더불어 오피스텔 낙찰가도 상승하고 있다"며 "저금리 여파로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오피스텔의 경우 주거 대안으로써 월세 수익까지 충족시킨다는 점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낙찰가율은 이미 90%를 훌쩍 넘어선 상황. 올 2월(89.9%)을 제외하고는 모두 90%를 넘었다. 지난달엔 낙찰가율이 96.8%까지 높아졌다.

경매시장에서 아파트는 가장 인기가 높다. 투자대상 1순위로 꼽힌다. 토지나 상가에 비해 가격이 낮아 일반 투자자도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환금성이 뛰어난 데다 구조와 주변 환경 등 물건에 대한 정보가 많은 영향도 있다. 오피스텔 역시 아파트처럼 정보가 많으면서 가격이 더 저렴해 소액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선임연구원은 "서울 시내의 경우에도 주거형 오피스텔은 2억원을 넘는 물건이 많지 않고 수도권으로 눈을 확대할 경우 1억원 미만 오피스텔도 아직 많은 편"이라며 "초기 투자금 자체가 적고, 월세 수요 등이 많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이 응찰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오피스텔 경매 투자자로 인해 이달에는 낙찰률이 57%를 넘었다.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98건이 경매에 나왔는데 56건이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달 낙찰률은 39.9%에 불과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사례마저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9월엔 서울 은평구 대조동 전용면적 47.3㎡ 규모 오피스텔이 감정가(1억7000만원)의 128%에 달하는 2억1677만원에 낙찰됐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전용 60㎡ 오피스텔에는 응찰자 16명이 몰려 감정가의 122%인 2억5688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경매 참여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선임연구원은 "아파트는 월세 수입과 함께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볼 수 있어 낙찰가율이 90%를 넘어도 성공적인 경매일 수 있다"며 "하지만 오피스텔은 80%를 넘으면 수익을 보기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없어 공실이 2~3달만 발생해도 수익이 마이너스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월세 시세 및 수요를 파악하고 응찰해야 한다"며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감정평가금액과 대출 비중이 낮을 수 있어 입찰 전 총대출가능금액 및 금리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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