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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캐피탈 인수로 '초대형 IB'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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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이 모기업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자기자본 3조원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해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초대형 IB’ 자격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몸집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2020년까지의 중장기목표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IB) 자격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자기자본 확충은 주주들에게 부담이 가는 방식이 아닌 M&A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기존 1조8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순위로는 7위에 올라선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모기업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주식교환 방식으로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6월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하고 8월에는 414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계열사인 메리츠캐피탈을 전격 인수하면서 자기자본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리츠종금 관계자는 “초대형 IB로 진입하면 자본활용도가 좋아지고 신규업무 영역이 열리면서 종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에 자격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캐피탈 인수로 '초대형 IB'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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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지난 8월 증권사 자기자본을 3조원, 4조원, 8조원 이상으로 구분해 자본규모에 맞춰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한 '초대형 IB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허용되는 업무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는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증액되고, 다자간 비상장주식 매매ㆍ중개업무 등이 허용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는 어음 발행, 기업 환전 업무 등을 할 수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인수를 결정하면서 일반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수금액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해 메리츠금융지주에 지급하는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방식을 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캐피탈 인수를 위한 신주물량 전량을 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 유통물량을 원천 차단함으로 주가희석 우려를 일소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총액은 3826억원이며 주당 8857원에 메리츠캐피탈 4320만주를 일괄매입한다. 주식 교환비율은 1대2.5232069로 산정됐다. 교환가격은 메리츠종금증권(액면가 1000원)이 주당 3510원, 메리츠캐피탈(액면가 5000원)은 8857원이다. 양사의 주식교환 계약체결은 향후 금융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메리츠종금증권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는 3483원으로 정해졌다.

9월말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자산과 자기자본 규모는 각각 3조6400억원과 4140억원. 3분기 누적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누계액은 421억원과 327억원이다. 연환산세후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1%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증권과 캐피탈간 경영상 효율성 증대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양사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한 메리츠금융지주의 보유지분율은 종전 32.36%에서 44.53%로 증가한다. 주식교환 완료시 지배구조 관련 경영권 변동은 없으며,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은 독립된 존속법인으로 유지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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