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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관리자 우병우, '최순실 파문'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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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자리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인 6일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선 입을 열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일단 검찰의 수사망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있는 듯한 우 전 수석이지만, 사정라인을 관리하며 대통령 측근들의 움직임을 단속하는 자리에 있었던 그가 이번 파문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다수 국민의 시각이다.
박 대통령이 갖은 논란과 비판 속에서도 우 전 수석을 지속적으로 '보호'해온 건 결국 수면 위로 드러나버린 국정농단 관련 비위를 그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의심이 높다.

검찰의 현재 움직임대로라면 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한 직접적인 수사를 받게 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그렇더라도 핵심 '관리역'이었던 그의 책임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우 전 수석은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꽃보직'으로 통하는 간부 운전병으로 보직이 변경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에 휩싸여 있다.
검찰은 다만 우 전 수석이 처가가 넥슨코리아에 강남역 인근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파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자유로운 사적 거래'로 보고 사실상 무혐의로 결론을 낸 상태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끝으로 관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법리 검토를 통해 이르면 이번 주중 우 전 수석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발표할 전망이다.

우 전 수석은 2013년 4월 검찰을 떠난 뒤 약 3년7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후배 검사들로부터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그는 검찰에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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