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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만델라재단, "부패 대통령은 이제 그만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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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사진출처=AP)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사진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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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대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설립한 '넬슨 만델라 재단(NMF)'이 제이콥 주마 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NMF는 성명을 내고 주마 대통령이 "정부 주요기관이 (주마 대통령의) 사익을 위해 이용되는 등 남아공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NMF는 "넬슨 만델라가 우리 곁을 떠난 지 3년이 된 이 시점에서 우리는 남아공이 마치 바퀴가 빠진 수레같이 느껴질 정도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한 개인으로 하여금 국가가 사유화된 결과에 직면하고 있다. 입헌 민주주의가 개탄스럽게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NMF은 1999년 설립된 이후 인종차별 척결과 평등 등을 위한 활동을 이어온 기관으로, 현 대통령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MF까지 나설 만큼 주마 대통령에 대한 남아공 여론은 이전과 달리 심상치 않게 흐르고 있다. 주마 대통령은 최근까지 만델라가 세운 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비호를 받아왔다는 지적이 일었다. 2009년과 2014년 당선된 주마 대통령은 뇌물과 성폭행 등 숱한 스캔들에 휘말렸지만 성폭행 의혹은 증거불충분으로, 무기 거래 관련 뇌물스캔들은 갑작스러운 기소 철회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최근 기류는 주마 대통령에 대한 압박으로 기울어져 남아공 야당은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ANC 내에서도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3월에는 남아공 헌법재판소가 주마 대통령의 국고 사용금 일부를 사적 유용했다는 혐의를 인정, 약 780만남아공랜드를 반환하라고 선고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절대적인 지지율을 받아온 ANC가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인 53.5%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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