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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崔, 朴가방 때문에 알게 돼…태블릿PC 내 것 아니다”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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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씨 최측근으로 지목된 고영태(40)씨가 문제의 청와대 유출문건이 담긴 태블릿PC 소유관계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고씨를 재소환 조사한 뒤 31일 돌려보냈다. 고씨는 지난 27일 귀국한 뒤 검찰에 조사를 자청해 2박3일간 조사받았고, 전날 다시 출석해 추가 조사에 응했다.
고씨는 이날 오후 1시46분께 서초동 검찰청사를 나서며 태블릿PC를 소유한 적도, 최씨가 사용하는 것을 본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씨와 연을 맺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2012년 말게)대통령 가방 때문에 우연찮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이사로 등재된 최씨 개인회사 더블루케이 설립배경 및 재단으로의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더 나은 체육인들을 위해 설립했다. 재단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고, (자금유용) 정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및 최씨의 국내외 법인 설립·운영 관련 최씨와 그의 역할은 무엇인지, 재단·법인간 자금흐름과 청와대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을 위해 설립한 의혹을 받는 더블루케이 국내법인 이사 등에 이름을 올렸다.

검찰은 또 최씨가 청와대를 드나들었는지 여부 등 박근혜 대통령이나 청와대 참모진과 접촉한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씨에 대한 국정문건 유출·누설 의혹 관련 “회장님(최순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연설문을 고치는 일”이라고 폭로했다.
최근까지 종적을 감췄던 그가 문제의 유출 문건이 담긴 태블릿PC를 휴대했다는 말도 돌았지만, 고씨 본인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며 국정농단 의혹과 거리를 뒀다. 최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제 것이 아니다. 누가 제공한지도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JTBC는 해당 PC의 명의상 소유자가 지난 대선 박 대통령 캠프에서 일했던 현직 청와대 행정관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펜싱 종목 메달리스트였던 고씨는 공백기를 거쳐 2008년 패션업계에서 이름을 다시 알렸다. 그가 차린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자주 들고 다닌 핸드백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공백기 시절 여성을 고객삼아 유흥업소에서 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2009년 국외에서 엑스터시를 음용한 혐의(마악류관리법 위반)가 적발돼 이듬해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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