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기존 '조선산업(Ship Building Industry)'을 경쟁력과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선박서비스 분야로 외연을 확대해 '선박산업(Ship Industry)'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유휴설비와 인력의 감축, 비핵심자산 정리 등각 사별 자구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엄밀하게 점검하고, 부실규모가 큰 해양플랜트는 수익성 평가를 대폭 강화해 국내 업체들간의 과당 저가수주를 방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조선사별로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도록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촉진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채권단 관리하에 있는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주인찾기를 통해 책임경영을 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조선업 밀집지역의 경제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2017년까지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공공발주사업 참여를 통해 일감을 제공하겠다"며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제도를 새로이 도입해 특정산업 침체로 위기에 직면한 지역에 대해범부처 정책수단을 패키지화 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지자체와 함께 발굴·육성해 조선업에 편중된 지역산업의 구조를 개선하겠다"면서 "지역별 규제프리존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하는 한편 바다·간척지 등 지역 고유의 자원과 산업기반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해운업 경쟁력 강화에 대해 "한진해운의 회생절차 신청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산업에 대해서도 선박, 화물, 인력 등 3대축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글로벌 해운산업 동향에 맞춰선사들이 경쟁력 있는 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박신조 프로그램 등 총 6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사와 화주가 공동으로 선박을 발주하는 등 화물을 수송하는 상생·협력모델을 확산해 안정적인 물동량을 확보하고,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환적물량도 적극 유치해 나가겠다"면서 "회생절차중인 한진해운의 해외 영업망과 전문인력을 계속 활용하기 위한 협의·조정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조조정은 고통을 분담하면서 고질적인 환부를 정교하게 도려내는 동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탄탄한 새살을 돋아나게 해야 하는 힘든 과제"라며 "그동안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엄정한 손실분담 원칙하에 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추고 체질을 개선하도록 유도해 왔으며, 앞으로도 당사자 책임 원칙을 흔들림없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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