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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오락가락 韓 소비]"방한 관광객 20% 감축" 비상 걸린 면세점·호텔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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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개 면세점 요우커 매출 비중 60~70%…"요우커 감소는 치명적"
특급호텔보다는 단체 여행객이 많은 중저가 호텔 타격 예상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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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중국 정부가 현지 여행사들에게 한국행 요우커 수요를 지난해보다 20% 줄이고, 현지 쇼핑을 하루 한 번만 진행하라는 지침을 통보하면서 국내 면세점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수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면세점뿐만 아니라 요우커에 매출 상당부분을 기대고 있는 관광업, 호텔업 등은 이번 지침이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요우커들이 국내 여행에서 지출한 돈은 139억 달러(15조원 가량)로, 이번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로 요우커가 20%가 줄어들게 되면 3조원 가량의 관광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방한한 요우커는 598만명이었고 올해는 8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곳은 면세점 업계다. 지난달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논란에 이어 중국 정부의 요우커 감축 정책까지 나오면서 국내 관광산업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내국인 2억7710만 달러, 외국인 6억6647만 달러 등 총 9억4357만 달러(1조667억 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매출을 기록한 지난 8월 9억6793만 달러(1조942억 원)에서 2.6% 감소한 수치다. 외국인 매출이 6억6647만 달러(7534억 원)로 전달보다 2.4%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같은기간 면세점 방문객수는 445만8600명에서 415만9900명으로 감소했고, 특히 외국인 방문객수는 190만400명에서 171만600명으로 9.9% 급감했다. 외국인 방문객이 10% 가까이 급감하면서 한 달 새 면세점에서만 300억 원 가까이 매출이 감소한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중국 정부가 현지 여행사들에게 한국행 요우커 수요를 지난해보다 20% 줄이고, 현지 쇼핑을 하루 한 번만 진행하라는 지침을 통보하면서 국내 면세점 요우커수 감소는 불보듯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신라·SK워커힐·동화면세점 등 국내 4개 면세점의 중국 관광객 매출 비중은 60~70%에 달했다.

이들 요우커가 면세점 쇼핑에 빠지면서 올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2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입장에서 요우커 감소는 치명적"이라며 "국경절 요우커가 집중되는 이번달은 물론 당분간 매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유커 의존도가 높은 호텔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특급호텔보다는 단체 여행객이 위주인 3~4성 호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대문에 위치한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30%가량 되는데 단체 여행객보다는 개별 여행객이 대부분"이라면서 "특급호텔보다 중저가 호텔들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호텔 관계자 역시 "최근 명동 지역에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대부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겨냥해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국행 요우커 수요 감소가 장기화될 경우 이들 신규 호텔들이야말로 직격탄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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