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요우커 감소로 매출 하락할 듯"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의 여파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1~7일) 기간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가 급감한 것.
27일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국내 면세점 외국인 방문객수는 지난달 대비 9.9% 감소한 171만6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있었던 작년 여름(7월ㆍ68만8000명) 다음으로 감소폭이 큰 수준이다.
반면 면세점 매출은 상승했다. 내국인 매출이 7%가량 증가한 점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 규모가 확대된 이유에서다. 해당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수준은 작년보다 7%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들의 매출액은 내국인 2억8552만달러, 외국인 6억8241만달러로 총 9억6793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첫 9억 달러를 돌파한 올해 7월보다도 높은 수준인터라 사실상 역대 최대치의 매출 규모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중국발 쇼크가 확대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행 패키지 관광객을 20%가량 축소하라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매출 급감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쇼크로 방한 요우커 수 급감으로 인한 매출 하락이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매출 하락만큼은 막아야 해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 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기존의 주요 고객층으로 단체 관광객으로 삼았다면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소한 단체 관광객 수를 개별관광객이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