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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오락가락 韓 소비]소비세 폐지에 웃던 화장품업계, 바뀐 관광정책에 '노심초사'

최종수정 2016.10.27 07:56 기사입력 2016.10.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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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세 폐지 호재…방한 중국 관광객 규제 정책에 울상
화장품, 중국 의존도 높은 산업…면세점 판매 1위

[中에 오락가락 韓 소비]소비세 폐지에 웃던 화장품업계, 바뀐 관광정책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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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중국의 바뀐 정책에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 소비세 폐지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최근 방한 중국 관광객들을 규제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화장품업체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화장품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사업이다 보니 중국에서 발표되는 정책에 기업들은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최근 해외 여행상품의 불합리한 가격과 쇼핑 강요 행위 등을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유국의 발표 이후 지역 지방정부는 여행사에 한국과 태국행 저가 여행상품 금지, 하루 1회로 쇼핑 제한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1월부터 향후 6개월간 한국 등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수를 전년 동기대비 20% 줄이라는 방침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어길 시에는 30만위안(약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중국의 단체관광객 규제 소식에 25일 하루만에 화장품주는 폭락했다. 'K-뷰티'의 선두주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이날 주가가 각각 8.3%, 7.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유커 제한 조치를 본격적인 한국 여행 규제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국내 면세점은 매출의 60%를 중국인 관광객에게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매출 1위 품목이 화장품이다.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줄면서 면세점 매출이 감소하게 되면, 화장품업체들의 매출 역시 타격을 받게 된다. 'K-뷰티'의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30% 수준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화장품 면세점 시장이 4조~5조원에 달한다"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면세점 매출은 각각 1조5000억원, 1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 비중은 각각 27%, 17% 수준이다. 이 가운데 순수 중국인 관광객 대상 면세점 비중은 아모레퍼시픽이 약 22%, LG생활건강이 15% 정도다. 나 연구원은 "단순하게 중국인 관광객수가 10∼20% 감소하고 이 영향이 그대로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감소분은 약 2∼4%, LG생활건강은 1.5~3%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세 폐지에 따라 중국 현지의 화장품 가격이 내리면 마스크팩, 립스틱, 팩트 등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내 판매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이달부터 일반화장품은 소비세를 없애고 고급 화장품은 15%로 내려 10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은 기초화장품에는 별도의 소비세를 부과하지 않았으나, 색조화장품(일부 기초화장품)에는 소비세를 30% 부과해 왔다. 소비세는 중국 내 중국산 및 외산 화장품에 모두 해당된다. 그러나 외산 화장품은 세금 산정 시 보험료, 운송비 등도 포함돼 있어 중국산 대비 가격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소비세 인하는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의 공급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업체들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증대돼 호재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글로벌 화장품업계의 화두 중 하나가 중국의 소비 성장세 둔화"라며 "이에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을 위한 시의적절한 대응은 글로벌 화장품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내 화장품 사업자들을 국가별로 분류시 한국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관광객을 규제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감지해온터라 현지 생산이나 현지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숙제"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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