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헌법 개정 논의의 객관적 필요성에 동의한다 해도 지금과 같은 낡은 정치로는 새 헌법도 또 바꾸자고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스로 뽑은 원내대표를 대통령 말 한마디에 내치는 의회 정당 정치, 자신이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똑같은 사안에 대해 입장이 100% 뒤바뀌는 현 의회 정당 정치로는 새 헌법도 곧 무기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는) 단일 가치가 아니라, 한 사회의 정치, 사회, 문화, 경제의 근간이 되고 그것을 선도해야 할 총체적 가치"라면서 "청와대와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 같은 인식에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향후 개헌 논의에서 대통령은 논의에서 빠질 것을 요구했다. 그는 "임기 말 대통령은 현 개헌 논의에서 빠져 달라"며 는 "헌법 개정 논의를 국면 전환용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안 지사는 "충분한 논의 시간을 확보하고 새 헌법 시행 시점을 정하자"면서 "이에 기초해 개헌 논의 기루를 발족시키고, 헌법 개정 추진 절차를 규정하는 특별법도 만들자"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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